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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성공 코드를 잡아라 - 1318을 위한 청소년 도서관 ㅣ 1318을 위한 청소년 도서관 1
마위 아스게덤 지음, 김선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몇 달 전, <꿈의 높이 8,848미터>라는 책을 읽었는데 아직까지 서평을 못 쓰고 있었다. 16세 소년이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일이 대단한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 나라 청소년 중에도 어린 나이에 산악인 아버지를 따라 어려운 등반에 성공한 청소년도 있기에 뭐 그리 대단한 일이겠나 싶기도 하고, 내게는 그리 대단하게 느껴지는 일도 아닌데 미국에서 훌륭한 청소년으로 뽑히기도 했다니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기 전에는 서평을 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읽었던, <나의 인터넷 구걸 성공기>와 <꿈의 높이 8,848미터>와 지금 서평을 쓰고 있는 이 책, <10대 성공 를 잡아라>를 읽고 나니 어렴풋이 개념이 잡히기는 한다.
이 책의 저자 마위 아스게덤은 에티오피아에서 태어나 전쟁을 피해 탈출한 후, 수단의 난민 수용소에 있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온 젊은이이다. 현재 26세 정도의 나이라고 하니 신세대 젊은이라고 할 수 있다. 유색 인종이고 정부 보조금으로 살아가는 부모님의 슬하에서 자란 그가 하버드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고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주는 명강사가 된 힘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미국인들은 하고자 하는 사람은 밀어주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을 하고,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백인의 손을 들어주는 미국이지만 미국을 강하고 훌륭한 국가, 소수의 리더가 대다수의 국민을 이끌고 가는 미국의 사회를 볼 때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은 키워주는 분위기라는 생각이 든다. 앞 서 내가 말했던 에베레스트를 오른 은이도 편하고 안락한 생활에 젖어 부모에게 의지하는 나약한 젊은이의 모습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고, 스스로 알아서 한 젊은이이기에 사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인터넷 구걸 성공기>의 주인공도, 빚을 진 것은 괘씸하고 나쁘지만 빚을 갚으려는 노력을 했기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동정을 얻고 그들의 주머니에서 돈을 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위 에스게덤이 어린 나이에 남들에게 진심어린 강의를 하기 위해 포석으로 깔아 놓은 이야기들이 일단 눈에 띈다. 어려운 피난민 수용소 시절의 이야기, 다른 사람과 힘을 합하지 않고 혼자 허허벌판으로 길을 떠났다가 하이에나의 밥이 된 여인의 이야기,. 음주 음전 차에 치여 죽은 불행한 형과 아버지의 이야기까지 본인이 "나도 고생 할 만큼 했다. 내가 고생한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 열 권도 넘는다" 고 말하고 있는 것들이 꽤 된다. 거기에 아울러 본인이 실의와 좌절을 극복한 이야기, 동생들의 이야기까지 정말 "체험 삶의 현장"이라는 말에 걸맞는 경험담이 나오고 있다. 이 책을 보며 마위 에스게덤이 말하는 코드를 가지는 법을 배워도 좋고, 걱정거리 없는 집 없다는 어른들 말씀이 맞다는 생각을 해봐도 좋고, 내가 코드 파괴자인지 아닌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위 에스게덤이 말하는 코드, 별로 어렵지 않다. 큰 바위 얼굴 이야기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 책, 마위 에스게덤이 좋은 말을 해주고,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있어서 고맙게 읽은 책이다. 일반 성공 코드를 말하는 책들과는 좀 다르다. 진심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한다는 느낌이 든다. 사람사는 세상은 동양이건 서양이건, 옛날이던 현재이건 별반 다를 것이 없는가 보다. 그저 사람답게 사는 것, 댓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