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의 죽음이 몇 번째 권에서 나올까 궁금했는데 아홉 번째 권에서 등장했다. 며느리 민비와 흥선 대원군의 다툼, 김옥균의 3일 천하, 천주교 신자들에 대한 박해까지 한말의 다급하고 아슬아슬한 상황이 잘 그려져 있어서 고맙게 잘 읽었다. 아이들과 스치듯 만난 인연에서 엿을 준 아저씨가 고산 김정호였다는 것이 재미있어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이야기의 앞부분에서도 아이들이 나이를 먹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백성들이 등장하더니 고산 김정호 선생도 아이들이 나이먹지 않은 것을 신기해 하는 장면이 우습기도 하지만 나도 이해가 안된다. ^^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이렇게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어서 감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