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탐정 김전일 3
가나리 요자부로 원작, 사토 후미야 작화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6년 1월
평점 :
절판


  비록 양부모였고 함께 입양된 양녀들이었어지만 온 가족이 몰살당하고 자신만 간신히 살아남게 된 시오리. 시오리의 원한이 컸으리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만 그래도 자기의 복수를 위해 아들을 희생시키는 시오리는 좋은 엄마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 엄마들은 자신은 불행하게 살았지만 자식만은 행복하고 평범하게 살아주기를 바라는 것인데... 아들에게 복수를 위해 태어난 아이라는 말을 서슴치 않고 한 시오리, 아들에게 살인 연습을 시키기 위해 자기를 찌르도록 시킨 시오리.... 옳지 않은 복수였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억울한 사람들이 참 많다. 그러나 용서와 벌은 하느님이 주시는 것이지 인간의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모 개그맨이 "죽지 않아, 죽지 않아, 복수할꺼야"라는 노래를 서슴치 않고 방송에서 하는 것을 보고 그 분께 사연을 보낸 적이 있다. 지금은 그렇게 노래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복수할꺼야' 대신 '용서할꺼야, 혹은 함께 할꺼야'라고 노래해 달라고 말이다. 시오리가 옳지 않은 복수를 선택하지 않고, 카사마쯔리씨와 새로운 인생을 살았다면 류이치, 와까바, 히사히꼬, 카사마쯔리도 행복한 인생을 살지 않았을까 싶다. 이 만화를 보니 '내 탓이오, 내 탓이오.'라는 말이 생각난다.  금단의 열매로부터 이루어진 마을,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던 목사 부부, 살아남은 사람들...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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