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문화 1 - 알면 약이 되는 음식 궁합
이규태 지음 / 신원문화사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이규태 선생님의 글을 좋아하는데 얼마 전 고인이 되셨다는 소식을 들어서 안타까웠다. 아인슈타인의 뇌만 보관할게 아니라 이큐태 선생님의 뇌도 보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박학다식의 대명사이시니까 말이다.  이 책 역시 이규태 선생님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민족, 우리 문화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들어있는 책이다.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우리 음식 이야기들 중 내 눈에 번쩍 뜨인 것인 '조기 떼의 세레나데'이다. 호머의 서사시 <오디세이>에 미성으로 뱃사람을 홀려 난파시키는 사이렌이라는 요정이 나오는데, 사람이 듣고서 홀리지 않을 수 없는 이 바다의 세레나데가 바로 조기 떼의 울음이라고 고증되고 있단다. 산란기가 되어 암수가 서로 그리워지면 사랑을 노래하는데 그것이 바로 사이렌이라고 한다.  전라도 위도의 시도리에 아름드리 살구나무가 있다고 한다. 그 고목에 꽃이 만발하면 참조기 떼의 소야곡이 들려 온다고 한다. 꽃필 때 조기는 사랑을 하고 싶어지는지, 칠산 앞바다에서도 철쭉꽃이 만발하면 알을 배고 싶은 참조기 떼의 혼성 합창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이 한 대목만 보아도 이규태님이 얼마나 박식하신 양반인지 알고도 남음이 있다. 이규태 선생님의 작품을 다시 읽기 시작했고, 이 책이 첫번째 책인데, 옛날에 전집으로 다 읽었지만 지금 또 읽어도 재미있고 좋다. (까마귀 고기를 먹어서 기억력이 없어서 새롭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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