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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너 가져 ㅣ 꼬맹이 마음 1
프리델 슈미트 글 그림, 김지연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부모님도 안 계시고, 형제도 없던 내가 고모네 집에 가면 제일 부러운 것이 한가지 있었다. 사촌 언니, 오빠들이 고모한테 혼나고 나면 "니네 엄마가 너 오라고 한다", "니네 엄마는 왜 그러냐?"라는 말을 하며 투덜거리는 말을 하는 것이 제일 부러웠다. 이러나 저러나 자기들 엄마인데 남의 엄마 말하듯이 하는 말도 다정하게 들렸었다. 지금도 내 마음에는 이 말이 정답게 남아 있는지 나의 아들이나 딸이 마음에 안 들 때면 다른 녀석에게 "니네 누나 왜 그러니?" 라든지 "재 누구 동생이냐?"라는 말을 하곤 한다. 그럴 때면 내게 이렇게 예쁜 아이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 또 감사를 하게 된다. 이 책을 보며 불을 보듯 뻔한 결과가 눈에 보였다. 아무리 찾아 헤메어 봐라 내 엄마만한 엄마가 어디 또 있는 줄 알나? 더 좋은 엄마를 찾아 나선 아기 생쥐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사윗감을 찾아 나선 쥐'라는 동화도 함께 보여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