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법천하 라면천국
라면천국 지음 / 범조사(이루파)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홍대 근처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닐 때 토요일이나 자율 학습 시간 전에 저녁을 먹을 때면 분식집에서 다양한 이름의 라면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중학교 때까지는 학교 앞에 독특한 분식점들이 없었는데 홍대 앞이나 보니 유난히 더 퓨전 라면 집이 많았는가 보다. 하긴 20년도 전이니 짬뽕 라면, 카레 라면, 짜장 라면이 퓨전이지 지금은 어디다 퓨전 라면이라고 명함도 못 내밀겠지만...  남들은 잘 하는 요리를 말할 때 라면이라고 말도 하더구만 나는 라면도 못 끓인다고 맨날 남편에게 혼이 나니 라면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있다.  라면은 출장 갔다가 올 때면 꼭 들려서 라면을 먹고 오는 휴게소가 있을 정도로 라면 매니아인데, 요즘은 자기가 끓여 먹으며 일장 연설을 할 ‹š도 있다. 요즘은 라면을 넣고는 불 앞에 지켜서서 면발을 계속 집었다 놓았다 하는데  TV에 나온 라면의 달인을 보니 라면 면발을 계속 집었다 놓았다하는 정도로 끝내는 게 아니라 라면 면발에 드라이기 바람으로 말리기까지 하는 것이다. 그래야 면발이 쫄깃해진단다.  나도 라면의 달인까지는 아니어도 남편에게 핀잔을 듣지 않기 위해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라면을 좀 잘 끓여보기 위해...

 이 책에는 다양한 맛의 라면을 끓이는 법도 나와 있고, 라면 맛집도 소개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내 입맛에 맞지 않게 느껴지는 마요라면이나 겨자채 라면같은 것도 소개되어 있고, 퓨전 라면도 소개되어 있어서 재미있었다. 다 먹어볼 생각은 아니다.  다음에 토플 시험 보라 안국동에 가면 안국동 '라면 땡기는 날'에 가볼 생각이다. 뚝배기 라면이라.... 시험 잘 보고 먹는 라면 맛은 어떨지 궁금하다.   참, 이 책에 '사노라면'이라는 재미있는 코너가 있다. 재치가 톡톡 튀는 젊은 양반들의 라면에 대한 생각이나 에피소드를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진이 컬러로 실려 있었으면 더 좋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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