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튀는 퓨전요리
이민정 지음 / 예신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몇 년 전 인기있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서로 시합을 한 후 진 사람은 여러가지 양념이나 음료수를 섞어 마시는 벌칙을 받는 것이 있었다. 어차피 뱃속에 들어가면 다 섞일 테지만 그 고약하고 이상한 맛을 직접 음미하는 과정은 벌칙을 받는 사람들에게도 고역이고 보는 사람들에게도 즐거운 일은 아니었다. 그 프로그램을 본 후 난 한 끼 식사에 많은 반찬을 먹지 않는다.  정말 토해 놓았을 때 무엇을 먹었는지 금방 알 정도로 한 두가지 반찬을 먹지 다양한 반찬을 먹지는 않는다. 물론 가족을 위해 다양한 반찬을 준비하기는 하지만 세 끼에 걸쳐 다양한 음식을 먹고 그 음식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려고 한다. 이 책을 보며 퓨전이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책에 실린 음식들이 맛있어 보이고 영양적으로도 충분하고 모양도 예쁘지만 과일이 많이 들어가고 있기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만한 음식들이다. 과일은 과일 고유의 맛으로 먹고 밥은 밥답게 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썩 당기지 않는 요리책이었다. 과일도 많이 먹으면 살찌고 몸에 좋지 않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대부분의 음식에 과일을 넣고 있어서 내게는 썩 당기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이런 음식을 다 만들어 놓는 퓨전 요리집이라면 메뉴판은 화려하겠지만 고객의 수는 장담할 수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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