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코가 된다면 - 작은 나무 사람 펀치넬로 이야기
세르지오 마르티네즈 그림, 맥스 루케이도 글, 아기장수의 날개 옮김 / 고슴도치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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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작년에 이어 올 겨울에도 토끼털을 속에 댄 반코트가 유행이었습니다. 저도 이번 겨울 초에 그 옷을 살까 생각해보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옷을 입겠다 싶어 다른 디자인의 옷을 골랐습니다. 저는 제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낮에 오랫만에 친한 친구를 만나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는데 그 친구가 그 옷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올 겨울 초에 큰 맘 먹고 십만원 가까운 돈을 주고 그 옷을 샀는데 어느 날 사거리 횡단 보도에 서 있는 여자들 다섯 중 셋이 그 옷을 입었더라구 말입니다. 저랑 친구는 그 옷 이야기를 하며 한참 웃었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지 않던가요? 나랑 똑같은 옷 입은 사람 보면 기분 나쁘다고... 행여 그 옷이 명품이면 모를까 시장에서 산 싼 옷이라면 더 짜증날텐데... 이 책을 보며 참 재미있는 세상이고 요지경같은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 같은 TV 프로그램을 보고, 비슷한 옷을 입고, 비슷한 취향을 가지고 살기에 나와 조금이라도 다르면 인정하기 싫어하는 것은 아닐지...  힐튼 자매가 입었던 옷과 똑같은 디자인의 옷을을 우리도 원하기만 한다면 입을 수 있다는 것... 그리 좋은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개성을  빛내되 남과 융합할 수 있고, 남의 개성도 인정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었습니다. 너는 아주 특별하단다 시리즈의 3편인가 봅니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느낌과 교훈을 주고 어른들도 반성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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