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나라 딸기우유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5
이필원 지음 / 시공주니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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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6학년인 된 나의 큰 아이가 3살때까지 나의 시부모님은 딸기 농사를 지으셨다. 나의 시댁 동네는 딸기로 유명한 동네이고 지금도 동네 분들은 딸기 농사를 많이 지으신다. 시아버님이 돌아가신 후로 시어머님이 농사를 짓지 않으시지만 사실 난 지금도 시장에 가면 딸기를 선뜻 돈을 내고 사지  않는다. 아이들 등살에 가끔 사 먹기는 하지만 내가 딸기를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느 농사든지 그렇겠지만 농사 짓는 사람은 좋은 것, 큰 것을 먹지 못한다. 아이를 데리고 시어른들을 도와드리기 위해 수시로 시댁에 다녔는데 어느 날 딸기밭에서 크고 좋은 놈만 골라 딸에게 먹이다가 어머님께 꾸중을 들은 기억도 나고, 무거운 딸기 바구니를 들고 다니느라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딸기에 손이 가질 않는다. (뚱뚱한 사람이 딸기 밭에 쭈구리고 앉아 고랑 사이를 앉은뱅이 걸음으로 다니는 것은 상상도 못할 고통이랍니다)  시부모님 고생하시던 생각도 나고,  큰 놈 따먹다 걸려서 혼난 기억도 나고, 맨날 썩은 딸기, 까치가 파 먹은 딸기 손질해서 먹던 생각이 나서 그런가 보다.  이 책을 보며 "아, 딸기"라는 혼잣말을 하며 빙그레 웃었다. 딸기나라의  딸기 우유를 좋아하는 딸기 공주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딸기, 달콤한 딸기 우유를 먹으며 읽으면 재미가 두배로 늘 것 같은 책이다. 딸기 우유는 소가 딸기를 먹으면 만들어 지고, 바나나 우유는 소가 바나나를 먹으면 만들어 지느냐고 묻는 아이들 손에 살짝 쥐어주고 싶은 책이다.  근데 진짜 딸기를 우유와 갈아 먹을 때는 설탕을 듬뿍 넣어야 하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소, 매애는 언제 설탕을 먹은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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