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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종이 오리기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인병선 지음 / 현암사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보며 아름다운 무늬에 감탄을 하기도 했지만 어린 시절 추억이 생각나서 좋았다. 내게 그리 좋은 아버지는 아니었지만 내 아버지 나름대로 나에게 잘해주려고 노력은 하셨던 모양이다. 가끔씩 집에 온 아버지가 나와 놀아줄 때 종이를 접고 접고 가위로 자르고 나면 너무나도 멋진 기하학적 무늬가 생기곤 했는데 아버지가 요술을 부리는 줄 알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사실 난 아버지만큼 다양한 무늬를 만들어 내지는 못한다. 참, 또 하나, 시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시어머님이 길 닦는 굿을 하신 적이 있는데 굿 준비를 하는 무당님네 일행을 지켜본 적이 있었다. 그 분들이 어려워서 방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마루에 앉아서 구경을 했는데 굿에 사용되는 장식물들을 전부 손으로 만들어 내고 있었다. 얇은 색색의 한지를 접고 접어 오리기도 하고, 베베 꼬기도 하면서 멋진 굿당의 장식물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며 한참 넋을 잃고 바란본 적이 있었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종이 오리기"라는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드는 책이다. 평범한 재료로 이렇게 아름다운 문양들을 만들어 내는 우리 조상님들의 센스가 인상적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