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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 재미가 나는 우리 옛시조
김원석 지음, 김종도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5년 4월
평점 :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그리 흠잡을 데는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르침을 담은 옛 시조, 그리움을 노래한 옛 시조, 자연의 멋을 노래한 옛 시조, 나라 사랑과 충성을 노래한 옛 시조로 구분해서 체계적으로 분류도 되고 다양한 시조를 소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책을 읽다 보니 정철, 황진이, 이황, 이이, 윤선도등 몇몇 분들의 작품이 많이 실려 있었다. 이분들은 연시조, 시조집을 가지고 있는 분들로 배웠던 기억이 난다. 연시조나 시조집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따로 작품을 소개하는 책을 내는 것이 낫지 않을까? 다양한 계층의 맛깔나는 시조들을 읽고 싶어서 이 책을 샀는데 연시조들이 좌악 들어 있는 것을 보니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작자 미상의 시조중 좋은 것들도 꽤 많은 줄 알고 있는데 이 책에 몇몇 작가의 연시조를 이렇게 많이 실을 필요가 있었을까? 게다가 앞, 뒤표지 다음에는 속지가 2장씩 들어 있다. 은은한 한지 무늬가 예쁜 속지이지만 이걸 잘라서 편지지로 쓰기도 마땅치 않은데 아까운 종이를 두 장셈犬?넣다니... 여러 시조들 중 내 눈길을 끈 시조를 하나 소개하자면 , 정철의 시조 중 "네 아들 효경 읽더니" 라는 시조이다. <네 아들 효경 읽더니 얼만큼 배웠나니, 내 아들 소학은 모래면 마칠 거다. 언제 이 두 글 배워 어질거든 보려뇨.>라는 시조이다. 왠지 읽는 순간 "자식 자랑"같은 느낌도 들고 "공부에 욕심을 보이는 부모 마음"이 느껴진다. 저자분의 해설을 읽어 보니 이 시조는 겉으로는 자녀들에게 학문을 권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당시 부모들의 은근한 교육열이 나타나 있는 시조라고 한다. 옛 분들이나 지금 사람들이나 자식 욕심은 똑같은 마음인가 보다. 좀 더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시조들이 소개되었으면 내 마음에 더 흡족했을텐데 내게는 좀 서운하게 느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