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보며 어찌나 우습고 조마조마하던지 혼자 웃었다. 아이들이 "엄마, 뭐가 좋아서 웃냐고" 난리다. 늑대 가부가 언제쯤 메이를 잡아먹고 입을 쓰윽 닦을 지 궁금해서 조바심이 났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이번에는 잡아 먹었을까?", '이번에는 틀림없이 먹었을 꺼야'하는 생각을 하며 웃음이 났다. 친구니까 귀만 조금 먹어보라고 하면 좋겠다는 둥, 염소 궁댕이가 실룩실룩 거리는게 도식락이 앞에 걷고 있는다는 둥, 시침 뚝 떼고 안 잡아먹으려고 노력하는 늑대 가부의 모습이 너무 귀엽고 예쁘고 안쓰럽다. 친구하지 말고 잡아먹지 그러나.... 친구란 좋기도 하지만 참 힘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뜻대로 하고 싶은 것도 참아야 하고, 친구에게 양보도 해야 하고, 친구의 속셈을 알면서도 모른 척 해야 할 때도 있으니 말이다. 사실 메이는 속으로 얼마나 불안하겠어.... 가부와 메이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친구에 대해, 우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