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와 보름달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69
제인 욜런 지음, 존 쉰헤르 그림 / 시공주니어 / 199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인어 공주의 자매들이 성년이 되면 물 위로 올라가도 좋다고 허락을 받는 것처럼 한 밤에 부엉이와 1:1로 대면을 하고 자연의 소리를 듣고 이해해야 아이에서 벗어난 것을 인정받는다니 참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갈 때는 부엉이를 만나보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소리를 죽이고 가지만 부엉이를 만나고 올 때는 본인 스스로 말을 아끼는 것을 보며 사람이 큰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마음의 귀를 열고 자연의 소리를 들을 줄도 알아야 하고 달이 뜬 한 밤에 부엉이와 1:1로 눈맞춤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용기도 있어야 어른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 인디언들의 풍습인가? 참 멋지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에 "나이값을 하고 산다"는 말이 있다. 나이만 먹었다고 어른이 아니라 나이값을 해야 진정한 어른인데 요즘 사람들은 이런 성인식을 치루지 않아서 나이값을 못하고 사는 모양이다.  그림도 좋고 글도 좋고 분위기도 참 좋은 책이다. 더운 여름에 이 책을 보았으면 달빛이 이렇게 예쁘게 느껴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겨울에 읽어서 그런지 하얀 눈빛도 좋고 달빛도 좋은 책이다.  서양 사람들은 올빼미를 지혜의 동물이라고 여긴다는데 혹시 부엉이도 그런 의미에서 등장한 것일까?  좀 더 알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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