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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 ㅣ 그림책은 내 친구 9
레오 딜런.다이앤 딜런 글 그림, 강무홍 옮김 / 논장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가 먼저 이 책을 발견하더니 그림이 독특하다고 난리다. 세계 각국의 전통 그림들이 다 나왔단다. 이 책의 장점, 특징을 잘 발견해준 아이가 대견하고 고마워서 더 열심히 읽은 책이다. 말 그대로다. 세계 여러 나라의 독특한 그림 형식을 빌려다 그린 그림들이 참 좋다. 보고 베낀 그림일까? 책의 뒷부분에 보면 각 그림에 대한 소개가 나와 있는데 그림의 특징이나 재료까지 알려주고 있어서 더 재미있다. 특히 오스트레일리아의 그림이 눈에 띈다. 동물들을 그렸는데 내장과 등뼈까지 그렸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들이 그렸다는데 독특하다. 피카소의 그림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다양한 그림을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랄수 있는 아이들은 참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북극 지방의 이누이트 족이 그린 그림을 보면 사랑할 때와 미워할 때가 있다고 나오는데 두 아이와 함께 있는 부부의 모습이 사랑할 때는 맞는데 미워할 때는 아기를 빼앗아가는 역신을 그려 놓고 있는 그림이라 마음에 남는다. 좋아서 기억에 남는게 아니라 사랑하는 대상과 미워하는 대상이 좀 다르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다. 차라리 부부끼리 싸우는 모습을 그려 넣었으면 말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는 자식을 지극히 사랑하며 자식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를 몹시 미워한다고는 하는데 그냥 그렇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