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 보는 바보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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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것을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글이 해맑은 아이같이 느껴진다. 그 유명한 박제가 선생이 이덕무 선생의 약과를 가로채어 드시고 이덕무 선생을 약올렸다는 이야기가 너무 예쁘게 부럽게 느껴진다. 나이 마흔이 다 되어가도록 어렵게 뜻을 세웠다 하더라도 세운 뜻을 펼쳐 보일 데가 없었다는 그의 마음이 내 맘같다. 세상일의 어느 것에도 흔들림이 없다는 나이, 불혹의 나이에 생각만해도 마음이 흔들리고 몹시 어지러웠다는 말씀이 내 마음 속으로 스며든다. 다행히 서른 여덟의 나이에 세상 속으로 들어가실 수 있었다고 하니 이덕무 선생은 대기만성이었는가 보다. 연경 여행기, 정조 대왕에 관한 느낌들을 기록한 글이 소중하게 느껴져서 조심스럽게 꼼꼼하게 읽었다. 이 글을 통해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덕무 선생은 다정다감하고 학자다운 맑고 순수하다는 것이다. 이덕무 선생이 누구인지도 모를 때 내가 어느 책에서 발견한 글귀가 나의 싱크대 찬장에 붙어있다. "어릴 때 반듯하게 앉는 몸가짐을 익혀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자라서 뼈가 굳어 앉는 것을 견디지 못하여, 두 다리를 쭉 뻗고 앉거나 한쪽으로 기우뚱하게 앉게 된다. 그렇게 되면 행동이 거칠어지며 마음 또한 삐뚤어지고 생김새가 흐트러질 것이니.."라는 글이다. 이렇게 좋은 책으로 만나려고 이덕무 선생의 글이 내 싱크대 찬장에 붙어 있는가 보다. 내가 만일 타임머신을 타고 이덕무 선생이 살던 시대로 갈 수 있다면 머쉬멜로, 초코파이,  쫀쪼니, 쭈쭈봉같은 닷맛나는 맛있는 것들을 잔뜩 가져 가서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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