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포엠 - Love Poem 101
양해원 엮음, 강성남 그림 / 동쪽나라(=한민사)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각 시별로 용혜원님이 한말씀씩 추임새( 곁말, 에필로그)를 남겨 놓으신 것이 더 인상적인 시집이다. 나같은 아줌마들이 볼 때는 '콩꺼풀 벗겨져 봐라, 그래도 그렇게 까무리치도록 좋은가'싶지만 지금 사랑에 빠져 있는 분들에게는 다 자기 마음같고 자기 노래같은 시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양 시인과 일본 시인의 시도 있는데 우리나라 시인의 시는 없어서 좀 서운했다. 황진이의 시조라도 한편 넣었으면 좋을껄... W.데인의 시 '이별은 자신을 버리는 연습'에 용혜원님이 덧붙여 놓으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이별 후에 눈물이 많아진 사람은 못다 한 사랑의 아쉬움에 젖어 있는 것이고, 말이 많아진 사람은 사랑의 미련에 젖어 있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하며 "이 책에 실려 있는 101가지 시들에 씌여진 글자수만큼 너를 사랑해"'라고 말해도 멋있을 듯 하다. 참, 이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여자는 잊혀진 여자라는 말이 유명한데 그 말이 들어 있는 시가 전문이 실려 있다. 마리 로랑생의 '잊혀진 여자'라는 시인데 나는 이 시가 무지 마음에 안 든다. 나는 잊혀진 여자가 되기 보다는 잊어주는 여자가 되고 싶고, 나는 불행한 여자보다는 불행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여자가 되고 싶고 버려진 여자보다는 버리는 여자가 되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