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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빨강 책 ㅣ 아이즐 그림책방 1
바바라 리만 지음 / 대한교과서(단행)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주인공이 학교 가는 길에 주운 빨간 책... 그 책을 펼치니 낯선 아이가 책을 보고 있는데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책에 주인공의 모습이 비쳐지고 있다. 즉 그 빨간책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두 아이가 서로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한 아이는 눈 내리는 대도시에 살고 있고, 한 아이는 자연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섬에 살고 있다. 겨울과 여름, 도시와 도시가 아닌 곳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아이들 또한 주인공은 여자 아이이고 책 속의 아이는 남자 아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풍선을 많이 산 아이... 그 풍선을 타고 섬에 사는 아이를 만나러 간다. 그런 줄도 모르고 보고 있던 책 속에서 여자 아이가 없어지자 슬퍼하는 남자 아이... 결국 둘은 만나게 되지만 여자 아이가 떨어뜨린 책은 또 다른 누군가가 가져간다.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이야기라 팍팍 땡기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이런 책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마천루보다 높다. 내게도 이런 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또 다른 책을 어떤 이가 가지고 있느냐도 중요하겠지... 그건 그 때 그 때 다를 테니까... 그나저나 문학 작품에서 이런 걸 따지면 안되는 줄은 아닌데 걱정이다. 집에는 언제쯤, 어떻게 돌아올 것인지도 걱정스럽고, 아이에게 풍선을 잔뜩 판 풍선 아저씨도 괘씸하다. 적당히 팔아야지.... 책을 통해 책 속의 세상으로 여행을 가는 것과는 또 다른 경우를 보여주는 책이라 독특한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