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렁구 짝짝 절렁구 짝짝 우리나라 바로알기 1
최향 지음, 강동훈 그림 / 대교출판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시집 온 지 13년째, 결혼하기 전 시댁에 가끔 놀러가서 보면 시아버님은 면까지 짐을 싣고 가시는 방법으로 달구지를 선택하셨다. 워낙 조심성이 많으신 분이라 그러신지 운전에는 취미가 없으셔서 그러셨는지 아니면 소를 너무 사랑하셔서 그려셨는지 소달구지에 감상자를 싣고 면으로 나가시는 모습은 굉장히 신기하고 아버님을 사랑스럽게 보이게 했다.  내가 볼 때는 오토바이로나 차로는 10분이면 갈 면까지 소달구지를 타고 가시면 왕복 두시간은 족히 걸릴텐데 아버님께 감상자를 싣고 가달라고 하시는 동네 분들의 모습을 보면 슬며시 웃음이 나기도 했다. 감을 싣고 갈 운반차가 떠나기 전에 면에 도착하시려고 부지런히 가시던 아버님의 모습이 이 책을 보니 떠 른다.  아버님이 지금도 건강히 살아계시다면 내 아이들은 소달구지를 지금도 탈 수 있었을텐데 정말 아쉽다. 이 책에는 요즘은 실생활에 사용하지 않아서 시골에서도 마당 한구석에 놓여져 있는 것들, 민속촌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 사진과 함께 시와 함께 구수한 그림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근데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고 이런 것들을 사용하는 것을 보았거나 써본 사람들이 향수에 젖고 좋아하지 요즘 아이들에게는 별반 흥미가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민속촌이나 국립 박물관에 가서 실물을 구경해야 책을 읽은 보람이 있을 것 같다. 절구, 맷돌이야 시어머님이 사시는 시골집에 가면 마당 한 켠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무거워서 들지도 못하는 돌절구, 돌맷돌을 직접 써보자고 우길 수 없기에  박물관을 통해서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과 학습의 보조자료로 쓰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굳이 이런 책을 돈주고 사지 않아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굳이 권하고 싶지는 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