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결혼이야기
배수원 지음 / 청어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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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결혼 13년차로 애가 둘인 아줌마... 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만화 내용이나 독자들이 쓴 글을 읽으며 슬펐다. 내 시집살이도 쉽지는 않았는데 나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나뿐만 아니라는 것에 슬펐다. 왜 며느리라는 존재는 힘든 존재인지... 시금치, 시네마라는 말조차 듣기 싫을 정도인 시집이라....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래 맞다 맞어' 소리도 절로 나오고 '에고 나만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닌가 보네' 싶은 생각도 들어서 씁쓸하게 읽었다. 시집덕 보고 잘 사는 사람들 보며 부럽고 샘이 나기도 하지만 이왕이면 잘사는 모습이 보기 좋으니까... 18페이지 고부사이에 관한 만화에 '며느리4차'님의 생각이 나와 있는데 정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가 불편한 것은 자연스럽지 못한 것을 억지로 자연스럽게 만들도록 강요하는 사회의 관습때문입니다. 내 어머니가 아닌데, 내 딸이 아닌데 어떻게 친어머니, 친딸처럼 될 수 있을까요? 남편의 어머니, 아들의 아내지만 두 사람은 서로 남입니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좋은 관계를 만드는 첫걸음이라는 생각합니다."라는 말에 100% 공감이다. 남인데 서운할 것은 뭐가 있고, 섭섭할 것은 뭐가 있겠는가, 기대를 하지 말아야지... 나도 시누이가 넷인데 결혼한지 13년이 되었어도 시어머님께 딸은 딸이고, 며느리는 며느리인 것이다. 그것을 일찍부터 깨달았으면 스트레스 받지도 않았을텐데... 너무 늦게 깨달았다.... 남편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아내에게 좀 더 잘해주지 않을까? 억지로라도 읽게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우리 남편은 택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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