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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고릴라 ㅣ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13
조은수 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동물원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안에 갇혀 시멘트 바닥을 걷는 동물들을 보면 왠지 미안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한다는 의미는 좋지만 그래도 동물은 동물이 사는 곳에, 사람은 사람이 사는 곳에 사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리 생활을 하며 살아야 하는 고릴라를 좁은 우리에 가두어두는 것은 정말 비인간적인 처사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고릴라들의 습성, 성격, 좋아하는 먹이등 고릴라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는 책인데 왠지 쓸쓸하게 느껴진다. 고릴라 입장에서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데 '동물원 싫어, 아프리카로 가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 책의 뒷부분에 씌여 있는 글에 나와 있더라. 조은수님이 이 책에는 목에 힘을 조금 주었다고... 작가님의 생각이 많이 반영된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책의 뒷표지 안쪽에 씌여져 있는 시가 인상적이다. 동물원에 살면서 사람들에게 기쁨, 재미, 볼거리, 학습적인 교훈을 주는 동물들도 많지만 동물원에서 죽어간 동물들도 많다는 것을 우리는 잊으면 안되겠다. 내년 봄에 동물원에 갈 기회가 생기면 동물 위령비를 보고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