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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쉬는 미국역사 - 박보균 기자의 미국사 현장 리포트
박보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토플 시험 배경 지식 습득을 위해 골랐던 책에서 참 소중한 자료를 찾았다. 미국 역사를 공부하려고 하다가 우리나라 역사까지 공부했다고나 할까... "대조선 주 미국 화성돈 공사관"이라... 이 글을 읽는 동안 눈물날 뻔 했다. 가슴이 뭉클하다고나 할까...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공사관을 설치한 고종임금... 1981년 당시 거금인 2만 5000달러에 산 이 건물을 일본에 단돈 5달러에 넘겼다는 것에 한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최초의 미국 공사인 박정양이 미국 대통령 클리블랜드를 만나 고종의 국서를 올렸다는 대목을 보면 박정양의 옷차림이 묘사되어 있는데 대례복인 흑단령을 입고 사모관대로 쌍학을 수놓은 옷, 허리에는 각대를 둘렀다고 한다. 박정양이 위싱턴 외교가에 발을 들여 놓기 위해 휘트니 해군부 장관의 관저를 방문했다는 이야기도 실려 있는데 부인들이 재미있어 했기 때문에 그 후로는 일이 수월했다는 글이 실려 있다. 혹시나 우리 공사 일행의 옷차림을 보고 동물원의 원숭이 보듯 하지는 않았을지 염려되어 마음이 아프고 울컥하다. 이 책에 보면 유색인종에 대한 미국인들의 차별에 대한 부분도 많이 나와 있는데 그 당시에 낯선 옷차림과 머리 모양을 하고 다녀서 부시맨 취급을 받지나 않았을지도 염려되어 마음이 아프다. 매국노인 이완용 또한 공사관 개설 요원이었다고 하니 미국 가서 개화되어 와서는 나쁜 짓만 했는가 보다. 미국에 산다고 해서 이렇게 미국 역사와 관련된 중요 장소를 일일이 찾아가 보기는 쉽지 않았을텐데 저자분의 호기심, 열정, 탐구 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그런 저자 덕분에 이렇게 좋은 책을 읽게 되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잘 알아둘 수 밖에 없는 나라 미국... 미국이 세계사의 한 부분을 큼직하고 굵직하게 차지하고 있기에 열심히 읽은 책이다. 토플 시험 배경 지식 습득을 위해서도 좋고 강대국 미국의 속모습을 들여다보기에도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