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와 붕어빵 책마을 놀이터 13
손호경 글 그림 / 푸른나무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쌈지 시장 골목에 사는 사람들, 아이들의 모습과 생각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연재소설같은 분위기가 난다.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가 다 소중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순대를 파는 윤미네와 붕어빵을 파는 아저씨가 한가족이 된다는 생각을 해보면 해피앤딩이다. 윤미네 이야기를 빼놓고는 조금씩 슬픈 여운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들이라 쓴 커피를 마신 것처럼 입맛이 쓰다. 도깨비 할인마트가 쌈지시장 손님들을 빼앗아 간 거처럼 사람들 마음의 정도 빼앗아 갔나 보다.  냉면집 할머니도 아들 내외에게 뜻을 양보하셨고 열쇠 아저씨도 쌈지 시장을 떠났고 이불가게 할머니도 손님을 잃었다. 내가 바랐던 해피앤딩 결과와는 거리가 멀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현실을 눈으로 확인한 것 같아서 말이다. 쌈지 시장 골목 풍경은 아이들에게 재미과 궁금중을 주고, 쌈지시장 골목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해피앤딩이 아닌 동화를 보여주고 있어서 꽤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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