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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뱀 칭칭이 사세요! - 귀여운 뱀이 주인을 만난 감동적인 이야기
비베카 훼그렌 글 그림, 허서윤 옮김 / 꼬마이실 / 2003년 6월
평점 :
칭칭이가 주인을 만나 세상 속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고 칭칭이가 돋보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마음에 든다. 노력하는 자의 모습이다. 그런데 군데 군데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좀 있다. 일단 앵무새를 데리고 가게로 들어서는 여인... 앵무새를 비닐 주머니에 넣어 오는 줄 알았다. 새장이 너무 길지 않나? 그리고 솜털로 멋을 부린 칭칭이를 보며 앵무새가 웃음을 참을 수 없어서 뒤집어지는 그림... 난 책장을 펴고 그림을 먼저 보았는데 앵무새가 죽은 줄 알았다. 목을 축 늘어뜨리고 뒤집어져 있느니 죽은 줄 알고 깜짝 놀랬다. 옆 페이지의 글을 읽어보니 웃느라 뒤집어진 그림이라고 생각되기는 했지만 시장의 닭집에 놓여있는 죽은 닭이 생각나서 좀 싫었다. 주인공 칭칭이를 그린 그림 중 눈에 띄는 것은 밴드 반창고를 이용해 새의 깃털을 붙인 모습이다. 그 외에는 칭칭이를 보는 재미보다는 생쥐들의 행동을 보는 것이 더 재미있었다. 주인공보다 까메오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책이다. 칭칭이가 원하던 새 주인을 만나서 나도 좋기는 하다. 나만 읽고 아이들에게는 권하지 않은 책이다. 왜냐고? 칭칭이를 선택한 아이는 칭칭이가 뱀이어서 좋았던 것이지 칭칭이가 붙인 깃털이나 칭칭이의 원기 왕성한 통통 뛰는 모습을 보고 좋아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스웨덴 작가의 작품이라는데 미국 작품이 선호되는 이유를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