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의 발생에 따라 정확한 사실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곁들인 이야기, 야사거 더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조선 시대 임금님들 중 태조부터 성종까지의 이야기가 씌여져 있다. 책의 오른쪽 끝부분에 1대부터 9대까지 임금님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제 1대 태조실록부터 제 9대 성종실록까지의 이름이 씌여져 있는 인덱스 모양의 프린트가 마음에 든다. 임금님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가계도와 생애, 왕비들의 이야기까지 나와 있어서 재미있다. 서울 살 때, 학교 다닐 때, 이런 책을 꼼꼼하게 잘 읽어두었다면 능으로 소풍갔을 때 지겹다는 생각만 하지는 않았을 텐데... 유난히 능으로 소풍을 많이 갔던 기억이 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재미있었다. 예종의 왕비 장순왕후 한씨의 이야기는 아버지 한명회가 순리를 따르지 않고 욕심을 부렸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쓰럽고 안타까웠다. 임금님들의 이야기는 정사로, 왕비들의 이야기는 야사처럼 읽을 수 있어서 재미있던 책이다. 실록을 기록했던 초초와 중초는 기밀의 누설을 방지하고, 종이의 재생을 위해 자하문 밖 시냇물에서 세초를 했다는 이야기가 나와 있는데 처음 들은 것이라 이 책을 읽은 보람을 한가지 찾았다.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책이다. 나는 두껍고 작은 글씨로 된 왕비열전, 여인열전을 읽기를 좋아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좋은 책으로 좋은 내용을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