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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토로 - 강제 철거에 맞선 조선인 마을
우토로를지키는모임 지음, 배지원 옮김, 권철 사진 / 민중의소리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일본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 51번지에 재일 조선인 부락이 있답니다. 1941년 제 2차 세계대전 중 교토 군비행장 건설을 위해 일본 정부에 의해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가 함바를 만들어 생활하면서부터 이 마을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곳에 사시는 분들은 현재 65세대 202명이 살고 있는데 이분들은 극심한 차별 속에서도 귀화를 거부하고 서로 상부하면서 60년 이상을 우토로에 살아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마을이 재개발 될 위기에 처했답니다. 일본측의 주장은 우토로에 살고 있는 분들이 공지에 불법으로 건물을 짓고 생활하고 있는 것이라는 판결을 내린다는 것이구요, 우토로의 주민들 입장은 일본정부와 기업이 당연히 했어야 할 전후보상을 외면하였기에 그 대가로서 영원히 살아도 좋을 것이라고 의식한 땅이라고 합니다. 한국에 앉아서 무식하고 역사의식이 부족한 제가 이렇다 저렇다 말할 일은 아니지만 좋게 좋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주름이 깊게 패인 그 곳에 사시는 분들의 모습, 그 곳에 사셨던 분들의 옛날 사진이 우리의 힘없는 역사를 또한번 되새기게 해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일본에 가서 군비행장 만드는 징용살이를 한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를 또 한 번 보게 되어서 답답하고 안쓰러운 마음뿐입니다. 쓸쓸하게 보이는 옛 사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분들의 감정이 전이되는 느낌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