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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싸움 ㅣ 국시꼬랭이 동네 11
이춘희 글, 김호민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이런 책을 읽다 보면 가끔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아이들에게 우리의 전통적인 놀이나 풍습을 소개해준다는 좋은 뜻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책은 애들이 손에 잡기 쉽지 않은 책이다. 어른들이 골라주거나 추천받은 책일 경우 집안에 보유하고 싶은 책이지 아이들이 호기심을 느낄 만한 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나의 아이들은 이런 책은 한번 보면 다시 안잡기 때문에 조카들에게 보내지는 1순위 책이다. 좋은 책이면 나도 한 권 가지고 있고 동생보고 사라고 하던지 내가 사주던지 하겠지만 이런 책은 돌려보는 것도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기억에 없는 풀싸움... 풀피리를 불어보고 나뭇가지로 담배길이보다 좀 짧은 피리를 만들어 불어 본 적은 많지만 풀싸움을 해 본 적은 없다. 시골에서 살며 어린 시절 소꼴을 베러 다녔던 남편에게도 물어보니 그런 거 하고 놀지 않았다고 해서 좀 서운했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인 나와 내 남편도 잘 모르는 내용을 굳이 아이들에게 이런 놀이가 있었다고 말하기 꺼려져서 나만 관심있게 읽은 책이다. 전체적으로 구수한 맛을 주는 그림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볼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심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