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이응노 미술관이 건립된다는 기사를 보고 이 책을 손에 잡았다. 이응노 화백님의 성함은 잘 알고 있었지만 그 분의 미술관이 대전에 건립된다는데 다시 한번 정확하게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참 독특하다. 위인전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현대적이다. 위인전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고 뭐라고 말하기 좀 어렵다. 주인공의 말씀도 인터뷰한 것처럼 전하고 있고, 그 분이 말씀하신 어록도 나와 있어서 더 재미있고 실감난다. 뜻하지 않게 교도소에서 복역하시는 동안 밥알을 짖이겨 만들었다는 작품은 볼수록 신기하다. 감옥은 참 알다가도 모를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야생초 편지의 황대권님도 그렇고 이응노님도 그렇고... 감옥에서도 발전적이었다는 것이 신기하다. 뒷부분에 소개된 파리에 있는 고암서방... 참 멋있다. 멋진 분들이 멋진 일을 해내신 모양이다. 이응노님에 대해 다양한 것들을 알 수 있는 책이라 재미있고 즐겁게 읽었다. 76페이지에 이응노가 남긴 말 중 내게 와 닿는 것이 있다. "이 세상의 천재는 노력이 이긴다. 목적 없는 노력이 어디에 있는가?"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