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규라는 인물이 점점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돈을 많이 벌려고 돈에 질질 끌려 가는 것도 아니고, 맺고 끊는 것도 확실하고 인정도 있는 인물이다. 게다가 양놈들이 한국군을 무시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서 작전을 펼치는 그의 모습도 좋게 느껴진다. 한국에 와서도 의식있는 젊은이로 잘 살았을 것 같다. 전쟁터에서 한쪽에서는 전투를 치르며 사람이 죽고 사는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데 후방에서는 돈을 벌고 먹고 먹히는 요지경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 이중성, 인간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어서 인상적인 책이다. 팜 꾸엔과 팜 민 형제를 통해 과연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는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고 있다. 머나먼 쏭바강과 함께 월남전에 대해 알 수 있는 문학작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