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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성공, 예체능으로 잡아라 ㅣ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함께도서관 1
백혜영.추현숙.방인화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나의 딸아이는 바이올린을 배운지 4년째이다. 아이에게 바이올린을 전공시킬 생각으로 시킨 것이 아니라 성당에서나 대학에 진학했을 때 다양한 서클 활동이나 봉사 활동을 위해서 들고 다니는 악기 위주로 교육을 시키다보니 배우게 된 것이다. 꾸준히 드는 악기값이나 수업료가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아이가 좀 더 폭넓은 사회활동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가르치고 있다. 우리 아이처럼 요즘 아이들은 악기 한 두가지, 운동 한 두가지 배우지 않는 아이가 드물다. 아이의 재능을 찾아보기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예체능에 재능을 보인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밀어주고 싶은 생각도 있기에 이런 책을 보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다른 사람들은 예체능 교육을 어떻게 시켰는지 정보도 얻고 싶고 나의 경우와 비교해 보기 위해서 말이다. 이 책은 예체능을 전공한 아이들이나 부모들의 경험담, 예체능 교육의 장단점을 잘 소개해주고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준 책이다. 아이에게 재능이 보인다면 밀어주고 싶은 부모님들은 읽어보시면 좋겠다. 아는 엄마들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것도 좋지만 진짜 친하지 않으면 알짜 정보를 얻기는 힘든 세상이기에 이런 책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체능 학습을 통해 창의력, 감성, 자신감을 얻은 아이들이 미래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저자의 말씀에 동의를 하며 이 책을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예체능 교육이 특권 계층의 것이 아닌 누구라도 시킬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것이라고 말씀은 하셨지만 저렴한 가격에 예체능 교육을 시킬만한 교육 시설에 대한 소개가 좀 미흡하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비싼 돈 들여서 가르치기를 두려워하는 부모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교육을 받아볼 수 있고 그 곳에서 재능을 찾으면 본격적으로 밀어줄 수 있는 단계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해주고 있지는 않아서 좀 서운했다. 예중 입시반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많은 돈이 들지만 예중에 진학하면 따로 사교육비가 들지 않아도 되기에 부담이 없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예중 교육비 또한 만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의 결론이 "좀 사는 집이어야 끝까지 뒤를 봐줄 수 있겠구나" 라면 이 책을 읽은 보람이 50%으로 줄어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구청 프로그램이나 문화센터, 무료 교육의 기회도 알려주었으면 더 좋을 뻔 했다. 그런 내용을 실으면 잡지책의 기사처럼 보일 수도 있고 값싸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 이 책을 읽는 엄마들의 속마음은 '저렴한 가격에 내 아이의 재능을 발견해 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