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 - 이순신과 함께한 임진왜란 7년의 이야기 파란클래식 3
이명애 지음, 박혜선 그림 / 파란자전거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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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 부분에는 임진왜란에 대해, 이순신에 대해 자세하고 알려주고 있다. 임진왜란에 대한 리포트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내 눈에 띄는 부분은 '임진왜란은 정말 이긴 전쟁이었을까요"라고 묻는 부분이다. 비록 일본이 패하기는 했지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조선이라는 말에 공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앞부분의 설명이 좀 지루할 수도 있는데 임진왜란에 대한 인식, 평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읽어 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난중일기가 실려 있다. 여기 실려 있는 일기들이 다 이순신 장군의 성품이나 생각을 나타내주고 있어서 좋기는 한데 나는 아들 면이 죽었다는 편지를 받은 날의 일기가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방을 뛰쳐나가 가슴을 치고 발을 동동 굴렀다는 표현보다도 '이제 내가 살아 있다 하더라도 마음은 죽고 껍질만 남아 울부짖을 뿐이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더 애절하게 마음에 와 닿는다.

  대기만성을 대표하는 인물, 부러지더라도 꺽이지는 않는다는 이순신 장군도 자식의 죽음 앞에서는 하룻밤이 1년 같다는 것을 보면 아들이 죽었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의  '통곡'이라는 글씨를 본 그 날 밤 이순신 장군의 마음이 어떠했으리라 것이 짐작되기 때문이다.  하룻밤이 1년 같다,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니라는 말...  임진왜란, 이순신 장군, 그 당시 우리나라의 서글픈 현실이 잘 나타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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