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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고양이 사용설명서
사이먼 본드 지음 / 거름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죽은 고양이를 박제를 했던지 꽁꽁 얼렸던지 다 좋다. 그런데 불이 있는 곳에 고양이를 들이대면 고양이 털이 탈테데 냄새는 어쩌누? 처음에는 이 책을 손에 잡을까 말까 고민을 했었다. 느낌이 자살토끼같기는 한데 죽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죽은 고양이라 좀 꺼림직했다. 책을 읽는 동안에도 그리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아담과 이브부터 성경 속의 유명한 장면에 고양이가 빠지지 않고 들어 있어서 독특하고 참신한 맛은 있었지만 죽은 고양이에게는 별 메리트가 없다. 강물에 버려진 모세를 담은 바구니가 고양이 모양인 것이 제일 인상에 남는다. 얼마 전 모 마트에서 가필드 고양이 모양의 전화기를 헐 값에 팔았었는데 안 사길 정말 잘했다. 이 책 보고 그 전화기 보면 꿈자리가 뒤숭숭할테니... 글쎄 이 책에서 자살토끼의 깜찍함을 기대할 수는 없겠다. 고양이는 토끼만큼 깜찍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