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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어린이 성경 2 - 신약
박종관 그림, 장길수 글 / 문공사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어릴 적에는 크리스마스되면 제일 싫은 것이 한가지 있었다. 선물을 받고 사촌언니, 오빠들과 노는 것은 좋았는데 TV에서 해주는 예수님 영화는 너무 너무 싫었다. 미국 사람들보다 더 낯선 외국인들의 모습이 나오는 영화도 싫었고, 영화 방영 시간이 긴 것도 싫었고 봐도 봐도 헷갈리는 내용도 싫었다. 도대체 누가 누구 아들이고 누가 누구를 배반했다는 것인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어려서 교회 문 앞에도 안 가본 아이답게 말이다. 크리스마스가 다가 오면 캐롤을 계속 틀어주는 방송, 예수님 영화가 너무 싫었던 아이인 내가... 지금은 내 딸과 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있느니 내가 생각해도 좀 우습다. 내 발로 찾아가기 시작?던 성당의 미사... 천주교 신자가 된 지 15년째이지만 믿음의 힘이 약해서인지 이끌어주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예수님의 고난을 대하기는 맘이 편칠 않다. 신약은 구약에 비해 읽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성인이 되신 예수님이 사랑을 베풀고 가르침을 주는 내용으로 시작해서 부활까지의 이야기가 나오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환난과 핍박을 받는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고 부활하시기까지의 과정을 잘 알 수 있는 만화라 아이들에게 권한다. 알아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