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른들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
우라야마 아키토시 지음, 구혜영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안데르센 동화가 원래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도 아니었고 그림이 있는 책도 아니었다는 소리를 듣고 실체를 확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을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을 통해 안데르센의 속마음, 정신상태를 살짝 들추어보며 안데르센의 작품을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안데르센이 많은 여성들을 좋아했으면서도 사랑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안데르센이 강한 남자였다면 이런 작품들을 쓸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작품을 써서 보내고 그 것을 통해 사랑을 고백했다는 것을 보면 낭만적이기는 하지만 사랑했던 여인에게 받은 마지막 편지를 꼬깃꼬깃 접어서 목줄에 묶어 평생 걸고 있었다는 것을 보면 자만심이 너무 강해 실패를 인정하기 싫어했던 성격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상처받은 영혼이 써내려간 동화... 그리 건강하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천일야화가 탄생한 뒷배경이나 천일야화가 사실은 엄청 야한 내용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안데르센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니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다. 예쁜 분홍색 그림에 더러운 물이 한방울 묻은 느낌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