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자두야!! 4
이빈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자두의 이야기중 내 마음을 제일 울리는 것이 천년호이다. 그래, 나도 그 천년호가 너무너무 무서워서 한때 장미희씨를 무지무지 싫어했었다. 천년호 드라마가 방송 되는 날, 집에서 멀리 떨어진 시장으로 고기를 사러 가시는 할머니를 쫓아갔었다. 천년호를 안 보기 위해서...깜깜한 밤.. 인적도 별로 없는 시장 고깃집에서 천년호를 바라봐야했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정육점에서 파는 고기들까지 무서움을 더해 주었었다)  자두의 천년호이야기, 털실 뜨기 이야기를 보며 한동안 즐거운 추억에 잠겨 있을 수 있었다. 손재주가 탁월한 사촌언니에 비해 머리가 나쁘고 손재주가 없던 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할 예정이었던 긴 겨울방학동안 털실 한꾸러미로 목도리, 덧버선, 장갑,양말까지 뜨느라 고모한테 엄청 구박받았었다. 그런데 지금도 가끔식 털실 덧버선을 뜨고 싶은 걸 보면 그 때가 좋았나보다.  자두 이야기를 읽으며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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