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소원 민화그림책시리즈 1
윤열수 이호백 기획.글 / 재미마주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민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들을 가지고 꾸며낸 이야기 책이다. 민화 속의 동물들을 핀셋으로 콕콕 집어와서 제자리에 갖다 붙인 책 같다. 신선한 맛은 없지만 자칫 아이들이 소홀히 볼 수 있는 민화들을 자세히 볼 기회를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 속에 들어 있는 원숭이나 토끼, 개는 건성건성 볼 수도 있지만 콕콕 집어 내어 놓은 동물들의 모습은 귀엽고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토끼로부터 시작된 소원이 끝말 잇기처럼 다른 동물의 소원으로 이어지는 글도 재미있다. 풍년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토끼의 소원에서 시작해서 닭, 거북이, 두루미, 사슴, 원앙,잉어, 원숭이, 개의 소원까지 이어지는 것이 재미있다. 토끼와 호랑이가 주고 받는 말이 만담같기도 하고,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맛있는 바나나.... 이렇게 이어지는 말놀이같다. 글에 중점을 두고 읽어도 좋고, 그림에 중점을 두고 봐도 좋은 책이다.  일단 책의 내용보다는 이호백님의 이름을 보고 손에 꽉 잡은 책인데 괜찮았다. 이 책과 함께 정하섭님과 조은수님이 시리즈로 낸 민화속의 이야기 책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효과 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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