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이 될테야 지경사 데이빗 시리즈
데이빗 섀논 지음, 안지은 옮김 / 지경사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겉표지의 그림을 본 5학년 딸아이의 말, '이 그림 왠지 기억이 나는데..." 나는 속으로 좋아하며, "그렇지? <안돼 데이빗 >하고 닮았지?" 라고 거들었다. 딸아이의 말, "그렇네.." 아싸, 기분 좋은 아침... 그림을 보고 작가를 기억해 내다니... (사실, 데이빗한테 금발 머리 가발 씌운 것 같지 않나요? ^  ^)   < 안돼 데이빗>에서 악동 머슴애를 보았다면 이 책은 공주병에 빠진 여자아이의 생뚱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다. 날개 장난감 달고 왕관 쓰고 요술봉 휘드른다고 공주가 되었으면 나는 벌써 유럽의 성에서 공주처럼 살겠네... 귀여운 딸아이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는 책이다. 아들만 있는 집 아빠들은 안 보는 것이 좋을 듯! 딸 샘 낸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딸아이를 가진 아빠들이라면 아름다운 요정을 꿈꿀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아무 걱정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아이의 말이 종달새의 노래같은 책이다. 그러나, 얘야, 나는 말한다. 사람은 요정이 될 수 없거든!  너도 똑같거든!  이제 막 딸을 낳았거나 걸음마 하는 딸을 가진, 원피스가 잘 어울리는 나이의 딸을 가진 아빠들에게는 환상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선물하자! 그러나 말대답 또박또박하며 "즐! 재수! 됐거든! 너도 똑같거든!" 이런 말하는 딸을 가진 아빠한테는 줄 필요가 없는 책이다.  이쁜 시절 다 지나간 딸을 가진 설움이 느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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