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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패 - 물리학자 박홍이의 카툰 아포리즘
박홍이 지음 / 창작시대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물리학자이신 저자분이 그리고 쓴 책이라 호기심에 읽어 보게 되었다. 물리학자분이 만화도 그리고 인생의 맛을 알게 해주는 글도 쓰셨다? 역시 똑똑한 분이고 한 번에 3가지 책을 읽으시는 분이고 주관이 확실하신 분이라 글도 잘 쓰시고 생각도 바르게 하시고 만화도 그리셨나 보다. 재주가 참 많은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 박홍이님이 검도복을 입고 찍으신 사진도 있고 프포필 사진도 들어 있다. 책에서 하고 있는 좋은 말들... 본인의 경험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깨달으신 것들인가 보다. 짤막 짤막한 글들이지만 저자분의 생각과 가치관이 고스란히 녹아 들어 있는 글들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글들 중 내 마음에 가장 와 닿았던 글을 소개하자면 "삶이라는 여행길에서 부부는 오랜 길을 같이 가는 친구입니다. 칼릴 지브란이 그랬지요. 부부는 함께 앉아 같은 내용물을 나누어 마시되 각각의 잔으로 마시라고.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라 이심이체입니다. 독립된 인격체임을 인정하고 온 힘과 마음으로 서로를 섬긴다면 함께 하는 행복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라는 글이다. 그렇다...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칼릴 지브란의 이 말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현명하게 시집살이도 하고 생활을 할 수 있었을텐데 내가 어리석었다는 후회가 든다. 부부도 별개의 것인데... 각각의 독립된 인생인데... 내가 헛살았나 싶기도 하고,현명하게 살지 못했기 때문에 인정 받지 못해도 할 말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각각의 이야기 밑에 영어 문장으로도 되어 있어서 더 좋다. 책의 중간 부분에 송복- 연세대학교 교수님의 추천사(?)가 있고 책의 뒷부분에는 한겨례21의 박용현 기자님의 추천사(?)가 있다. 덕담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축하말 내지는 추천사라고 해야 옳을 듯 하다. 박용현님이 저자 박홍이님과 얼마나 친분관계가 있는 분인지는 모르지만 박홍이님의 아버님 이야기까지 잘 알고 있는 것이 좀 신기하다. 박홍이님의 아버님 이야기나 박홍이님의 이야기는 누가 알려주었을까? 궁금하네... 참, 깽패의 뜻은 '새 판을 짜는 사람'이라고 한다. 영어로는 선각자 Prophet라고 한다. 깡패가 아니고 깽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