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석 만화 손자병법 2 정비석 만화 손자병법 3
정비석 원작, 양미정 그림, 김승렬 구성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진의 재상이었던 추호가 진나라가 망한 후 고향으로 돌아가 집으로 가는 길에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금덩이를 주며 수작을 부렸다. 그런데 그 여인은 단호하게 거절을 해서 추호가 민망했다고 한다. 그런데 10년만에 집으로 돌아 온 수호...결혼한 지 닷새만에 아내를 두고 떠났는데 자기가 없는 동안 노모를 잘 모신 아내를 기다리는데 그만... 길에서 수작을 부렸던 여인이 바로 아내라니... 추호의 아내는 남편의 행동을 부끄럽게 생각해 비판하고 스스로 강물에 몸을 던졌다고 한다. 참으로 그 기개가 대단한 여인이고 중국의 딸답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참을 인자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다고 했거늘... 급하다. 너무 급해... 세상을 그리 급하게 살아서야... 남편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될 것을 뭘 자살을 하는가... 손자의 병법이나 중국의 제후 국가들의 전쟁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사람사는 세상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과 함께 우리나라에도 남편을 깨우친 여인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좋겠다. 신숙주의 부인말이다. 남편이 사육신이 되어 궁 밖으로 나오지 않고 살아 나오자 집에서 목을 매 자결을 했다는 신숙주 부인의 이야기도 함께 해준다면 옛 여인들이 남자 못지 않은 기개를 가졌었다는 것을 잘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만화도 좋고 스토리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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