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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이야기
김지원 지음 / 이루리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 김지원님은 자기 자신을 가시라고 생각하나보다. 모난 돌보다 더 강한 느낌을 준다. 가시... 그러나 책 속에 등장하는 그림의 가시는 고슴도치가 아니라 작은 새처럼 보인다. (새가 아니라고 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기에...) 가시가 많기에 남에게 아픔을 잘 주기도 하지만 스스로도 아픔을 많이 느끼고 삭히는 가시... 대부분의 우리 모습 아닐까? '어른이란'편에서 어른은 상처를 잘 입던 가슴엔 단단한 굳은살이 배긴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길들여가는 것보다 책임지는 것을 더 걱정하게 하는 것도 어른이고... 사랑에 울고 사람에게 상처받고 부대끼며 사는 작은 새의 모습이 꼭 내 모습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