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이 흘러가도록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57
바버러 쿠니 그림, 제인 욜런 글, 이상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차분하게 시처럼 써내려간 글도 멋지고 아름답고, 그림도 아름답고, 추억도 아름다운 책이다. 어린 시절 살던 동네가 저수지 속에 잠겨버리는 일은 우리나라에서도 있는 일이지만 이 책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잘 표현해주고 있어서 감사하게 읽은 책이다. 강물, 겨울풍경, 개똥벌레를 잡은 밤, 공원 묘지에서 놀던 기억들이 내 기억은 아니지만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변하는 마을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것 같은 그림이 참 좋다. 높은 곳에 올라서서 바라 보는 것처럼 마을 풍경을 한 눈에 보고 있다. 댐에 물이 차는 모습을 쌀쌀맞은 이웃처럼 높이높이, 언덕 절반 높이까지 차 올랐다고 표현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가뭄을 해소하고 도시의 발전을 위해 아름다운 마을을 꼭 댐 속에 잠기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될 것이다. 과연 그 방법밖에 없는 것인지 아이들이 한번 생각해 주면 좋겠다. 얘들아, 너희들이 좋은 방법을 찾아 봐라. 어른들이 황폐화시킨 지구를 너희들의 힘으로 한번 살려보지 않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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