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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축구단 1 - 위기의 학교를 구하라, 스포츠 과학 학습만화-축구 ㅣ 스포츠 과학 학습만화 1
그림나무 글 그림, 이인호 감수 / 뜨인돌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도 축구 경기가 많이 열리고 있어서 나의 남편은 축구보고 야구보느라 밤을 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월드컵 이후로 축구에 대한 관심, 축구선수에 대한 예우가 달라져 많은 아이들이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고, 그에 걸맞게 축구 만화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 책도 축구 만화인데 일반 축구가 아니라 과학 축구란다. 폐교가 될 위기에 처한 학교를 구하기 위해 축구를 잘 해서 많은 아이들이 전학을 오게 만들겠다는 아이들의 꿈이 야무지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축구선수를 희망하는 많은 아이들이 좀 염려되기도 한다. 모든 축구선수가 다 명예, 돈, 지위, 예쁜 아내를 얻는 것은 아니다. 부상을 입거나 운이 없어서 축구 선수 생활을 중도에 포기하는 선수들도 많다. 축구가 좋아서 축구를 해야지 축구를 통해서 무엇인가를 얻으려고 한다면 힘들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만화가 많이 나와서 아이들에게 스포츠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은 좋지만 많은 아이들이 환상에 빠지면 안된다는 염려를 해 본다. 축구를 잘 하는 방법도 나오고 축구 용어도 잘 나와 있고 중간중간에 축구나 스포츠 상식을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제법 알찬 느낌이 드는 책이기는 하지만 절대 환상에 빠지면 안된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수위 아저씨로 일하고 있던 전 국가 대표 선수 황명보 선수의 가르침이다. 공을 정확하게 차고 싶으면 발 안쪽으로 차야 한다. 그것이 인사이드 킥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40페이지) 며칠 전 딸아이의 문제지를 채점하던 중 딸아이가 체육 문제중 공을 원하는 위치로 정확히 보내려면 어디로 공을 차야 하느냐고 묻는 문제에 "잘"이라고 장난스럽게 답을 써 놓았기에 "너, 과학 축구단 만화 봤냐 안 봤냐? 봤는데 왜 황명보 선수가 가르쳐주는 문제인데도 답을 못 쓰느냐?'라며 죽을래, 살래 꾸중을 한 적이 있다. 축구 만화를 무지 싫어하는 엄마도 읽고 답을 기억하고 있는데 딸아이는 이 책을 읽었으면서도 답을 모르기에 의기양양하게 잘난 척 한 번 했다. 40페이지와 41페이지에 걸쳐 황명보 선수가 여러가지 킥에 대해 알려주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거 하나 밖에 기억을 못한다. (딸 아이 문제지에서 본 기억이 나서 나도 기억하는 것임!) 좌우당간, 공부와도 연관된 부분이 있는 만화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