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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
이규성 그림, 허순봉 글 / 아이앤북(I&BOOK)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장희빈 이야기는 드라마나 책을 통해서 많이 읽어 온 이야기지만 이 책을 보다 보니 옛 여인들의 속좁음을 탓하고 싶어진다. 밖으로 나가 활동도 많이 하고 움직임이 많았으면 마음을 더 크고 넓게 가졌을 것을, 양반댁에서 대접만 받던 공주들을 구중궁궐 안에 들여 공주보다 더한 왕비를 만들어 놓으니 속이 밴댕이 속알지일 수 밖에... 대왕대비가 남인이고 대비는 서인이여서 며느리도 자기쪽 집안에서 맞이려고 하고 집안의 세력을 키워주기 위해 아들, 며느리를 소중히 여기지 않은 것 같아서 섭섭하다. 옛 어른들이 좀 더 넓은 아량으로 대왕대비는 대비를 예뻐하고 대비는 장희빈을 이뻐했더라면 이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애꿎은 민중전만 죽게 된 것이 섭섭할 뿐이다. 이 책을 읽고 옛 여인네들은 어리석음을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다. 대비도 조선의 국모요, 대왕대비도 조선의 국모인데 어찌 하여 아들,며느리를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 일을 하지 않고 자기네 친정 세력만 지켜려고 했는지... 사람 얼굴 보기 힘든 궁궐에서 그나마 드나드는 친정식구들이 든든한 빽이 되어준다고 믿은 모양인데 든든한 백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