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듣고 본 것 중에 아토피에 '치자 나무 열매'가 좋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촌에 사시는 어머님께 동네에 치자나무가 있냐고 물었더니 몇십호 되는 집 중 딱 한 집에 치자나무가 있었는데 얼마 전에 베어버렸다고 하셨다. 결혼한 지 13년째 자주 시댁 동네를 다녔어도 치자나무가 어떻게 생긴지도 몰라서 나무가 있더라도 알아 볼 수 없는 내 자신이 좀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야생초를 보더라도 이름이 뭔지, 어디에 좋은지 알아야 약에 쓰지, 꽃이나 풀의 이름도 제대로 몰라서야 원... 이 책을 통해 확실하게 건진게 하나 있다. 앞으로는 부들과 강아지풀을 절대 혼동하지 않을 수 있겠다. 강아지풀도 모르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강아지 꼬리 같아서 강아지 풀인데 내가 볼 때는 부들도 강아지 꼬리같다... 독인지 약인지도 모르고 예쁘다... 여기에도 꽃이... 이럴 것이 아니라... 자연으로 돌아갈 사람의 몸, 자연 속에서 약을 찾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알아 두어야 겠다. 냉이나 쑥같이 흔히 볼 수 있는 야생초에서부터 차조기, 꿀풀, 범부채같은 흔히 볼 수 없던 야생초의 사진과 약효, 채취시기, 방법까지 자세히 나와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