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해상시계 -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다섯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5
케빈 호크스 그림, 캐스린 래스키 글, 이한음 옮김 / 마루벌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장마비가 그친 후 나무 그루터기에 솟아난 버섯들을 볼 때마다 선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누군가는 독버섯을 먹어 봤기에, 독버섯을 먹은 사람의 고통, 죽음을 보았기에 독버섯과 식용 버섯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가 생겼을 것이다. 뭐든지 그렇다. 처음에 누군가의 노력, 고통,모험,용기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들이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처음 손에 잡은 순간 '흠...'소리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림책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에 주인공, 존 해리슨의 똘망똘망한 눈빛을 몇날 며칠 보았는지 모른다. 몇날 며칠 존 해리슨의 눈빛을 쳐다본 후 이 책을 읽었다. 과학자도 신학자도 철학자도 수학자도 아닌 젊은 종치기의 손과 머리로부터 시작된 경도시계... 많은 상금을 건 경도상이 생긴 이래로 존 해리슨과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발명되고 보안된 경도시계... 장거리 항해에 없어서는 안 될 경도시계가 발명된 이야기가 한편의 영화처럼 펼쳐지는 이야기가 재미도 있고 많은 것을 알게 해준다. 아울러 존 해리슨과 경도 시계, 그 시대의 사회상까지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한 편의 그림책이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지 이 책이 또 한번 증명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존 해리슨의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해도 좋을 성 싶다. 뒷부분에 저자 캐스린 래스키의 글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정말 좋다. 도움 받은 책들의 목록도 읽으면 좋겠다. 캐서린 래스키라는 작가를 알게 되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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