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간다 옛날옛적에 1
김용철 그림, 권정생 글 / 국민서관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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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할머니가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를 찾는 과정이 재미있고 애틋하게 느껴진다. 얼마나 심심했으면 두 노인네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이야기거리를 무명 한 필과 바꿀 생각을 했을까? 변사, 광대, 만담가등 옛 사람들의 정서를 풍부하게 해주었던 이야기꾼들이 생각난다.  다닥다닥 붙어사는 아파트 촌처럼 말 많고 탈 많은 사람들이 많은 세상과 이웃과 띄엄띄엄 흩어져 살았던 옛날의 생활이 비교된다. 사실 뭐 그리 재미있지도 않은 이야기인데 오손도손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는 두 내외분... 그 이야기 덕분에 도둑을 쫓아버리게 된 이야기가 잘 어울린다. 이원방송이라고 표현해도 될까? 방 안의 풍경과 방 밖의 풍경이 떡방아를 찧는 것처럼 잘 어우러진 이야기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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