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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사랑해요? - 별하나 그림책 5
애너 커리 그림, 미리암 모스 지음, 양희진 옮김 / 달리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아이들에게 항상 학교갔다가 집에 오면 엄마가 있다는 작은 행복을 주기 위해 출근하는 직장을 가지지 않고 있는 나는 아침마다 부엌 창문을 통해 아파트 주차장을 볼 때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미처 말리지도 못한 젖은 머리의 상태로 어린 아이들의 손을 잡고 놀이방이나 유치원으로 향하는 출근하는 엄마들을 볼 때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생활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하는 마음,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내 아이들을 위해서는 감사한 마음을, 엄마손에 끌려 가는 아이와 그 아이의 엄마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출근 준비를 하는 엄마의 애타는 마음, 더 자고 싶고 엄마랑 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아이의 마음이 느껴져서 좀 마음아프게 읽은 책이다. 애지중지하는 토끼 인형을 잃어버린 줄 알고 하루 종일 낙담할 아이를 위해 비가 오는데도 늦었는데도 불구하고 인형을 아이에게 전해 주러 오는 엄마의 마음이 아름답게 고맙게 느껴지는 책이다. 아이들보다 직장인 엄마들에게 공감을 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