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화가 풀빛 그림 아이 21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모니카 페트 글,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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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다스의 네로가 어른이 되어 이렇게 나이를 먹었다면 네로는 훌륭한 화가가 되어 안락한 삶을 살았을까 아니면 이 책의 화가 할아버지같은 소박한 삶을 살았을까 궁금해 진다. 할아버지가 돈때문에 바다를 떠나 다시 도시로 돌아온 것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며 삶은 가치관을 어디에 두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로의 할아버지, 마지막 잎새의 할아버지, 바다로 간 화가 할아버지까지... 이야기책 속에 등장하는 할아버지들 중에는 잊지 못할 할아버지들이 존재한다. 할아버지가 그토록 원하던 바닷가 집으로 돌아간 이야기가 죽음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느끼면서도 정말 그런 기적이 이루어졌으면 하고 바라는 내 마음을 내가 들여다 보며 미소를 지을 수 밖에... 바닷가에 가서 정말 끝이 없는 바다를 보며 물에 빠져 죽는 사람들이 왜 신발을 벗어 놓는지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더 마음에 와 닿을 듯 싶다. 아이들에게는 좀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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