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8 - 죽음과 맞바꾸는 맛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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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번째 식객을 접하게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책의 권수가 늘어나는만큼 식객이 주는 의미도 깊어지고 짙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육개장 끓이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마음에 남는다. 육개장이라는 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여러가지 음식을 통해 육개장과 연관을 짓는 그 집념, 마음이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시어머니의 깊은 뜻을 알아차린 며느리도 칭찬 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든다. 평생 사업상으로 만난 사람들과 계산적인 만남을 가졌지만 마지막으로 자신의 장례식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정성이 담긴 따뜻한 육개장을 대접하고 싶었다는 어머니의 마음도 이해가 된다. 회를 거듭할수록 깊은 맛을 느끼게 해주는 식객이 고마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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