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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도나 조 나폴리 지음, 짐 라마쉬 그림, 조세형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나같이 사사건건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좀 힘든 책이지 않을까 싶다. 알버트는 혼자 살고, 일을 하지 않고 연금이나 실업 수당을 받아서 사는 사람처럼 보인다. 혹시 로또 당첨자일까? 일단 혼자 사는 알버트가 몇 주동안이나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화장실도 못 간 채로 새 둥지를 떠받쳤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전화로 모든 것을 주문했을까? 주문을 받고 배달 온 사람은 어떻게 만났을까? 먹는 거야 홍관조들이 주는 열매나 딱정벌레를 먹고 다이어트를 확실하게 했다고 치고 나머지 다양한 문제들은 어찌 해결했을까? 오로지 홍관조 새둥지를 위해 정신력으로 버텼다고 보기에는 기간이 너무 길다. 그러나 이 책의 결말은 참 좋다. 방콕족인 알버트를 세상 속으로 나오게 용기를 준 홍관조들에게 감사를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