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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선생 최경숙의 기초 가정요리 - 일식
최경숙 지음 / 동아일보사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이세상에 요리책은 너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좋은 것은 내게 필요한 요리책이라고 생각한다. 깔끔한 일식 요리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일식 요리의 장점, 특징을 파악하고 싶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다양한 일본 요리를 소개해 주고 있는데 맨 끝에 나온 오하기를 보고 깜짝 놀랬다. 어릴 적 우리 집에서 설이면 엄청 많이 만들던 그 떡... 말랑말랑할 때는 콩고물 맛에 먹고 굳으면 연탄불에 석쇠를 올려 놓고 구워 먹던 속에 팥을 넣은 인절미.... 계란 중에서도 특란만한 크기로 만들어서 주먹을 쥐고 잡으면 딱 손아귀에 잡히는 그 떡... 그 떡이 일본에서 전해진 떡이구나... 그 시절이 그립고 그 맛이 그립다. 정말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던 떡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이런 맛에 요리책 보는 거 아닌가 싶다. 내가 찾던 요리, 내가 바라는 요리가 나온 책... 정말 잘 골랐다고 나 자신을 칭찬해 준 책이다.